전주 대한방직 부지 개발 총정리

전주 최대 노른자땅 대한방직 부지의 주인인 자광이 전주시와 대한방직 부지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드어간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전주 대한방직 부지가 이제는 정말 개발이 시작될 것인지 대한방직 부지 개발에 대해 총정리하여 안내드리겠습니다.

 

2024년 1월 (주)자광은 전주시와 협의 끝에 새로운 개발계획안을 제출했습니다. 새 계획안에는 470m 높이의 타워(153층), 200실 규모의 호텔, 백화점 및 쇼핑몰의 상업시설, 558실 규모의 오피스텔 및  3,399세대의 공동주택(지상 49층)을 짓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시는 관련부서 협의 및 도시계획위원회, 도시건축공동위원회 등을 거쳐 협상대상지 선정에 따른 검토 결과를 (주)자광에게 통보했고, 이를 자광이 수용하면서 대한방직 부지는 2024년 2월 27일 '도시계획변경 협상대상지'로 선정되었습니다.

 

주요 검토결과로 시는 도로 확충 및 지하차도 신설, 교통영향평가를 통한 교통 개선대책 마련, 상하수도 신설 등을 제안했고, 자광은 서전주 아울렛 삼거리 지하차도 신설, 마전교 확장 및 마전들로 교량 신설, 사업지 주변도로 추가확보 등 기반시설 확충 방안을 수용했습니다.

 

(주)자광이 시에 제출한 협상제안서와 관련해 3월 14일 협상조직을 구성하였고, 이후 주민 및 시의회,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자문, 감정평가 시행, 협상결과 결정 등의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그리고, 전주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운영지침에 따라 도시기본계획 변경 및 도시관리계획 결정, 건축허가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야 공사가 추진됩니다.

 

아직 갈길이 많이 남아있긴 하지만, 전주시가 의지를 보여준다면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1. 대한방직 부지 위치

대한방직 전주공장은 1972년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전주의 외곽에 위치했으나 1999년 전주 서부신시가지가 개발되면서 전라북도특별자치도청 바로 앞에 있는 핵심 중의 핵심, 노른자 땅으로 변하였습니다. 인근에 경찰청, KBS방송국, 보훈지청, 지방우정청 등 관공서들이 있고 신시가지 핵심상권과 밀접해있습니다.

 

대한방직 부지는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3가 151번지 일원으로 면적은 230,565㎥ (약 7만 평)입니다.

 

1999년 전주시는 235만㎥의 땅에서 현재의 서부신시가지 개발에 들어갔고, 당시 대한방직 부지도 포함되어 있었으나, 대한방직은 이전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이전에 반발하였습니다.

 

결국 전주시는 공장부지를 개발수용면적에서 제외하고 개발을 진행하였고, 당시 다른 토지주들도 본인 땅을 제외해 달라고 청원하였으나 전주시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개발이 진행되었습니다.

이후 대한방직 부지에 대해 특혜, 알박기 논란이 시작되었습니다.

 

 

해당 부지는 개발이 진행되지 않아 민원이 잦은 곳이었고, 대한방직 건물 대부분이 슬레이트 지붕으로 1급 발암 물질인 석면 노출에 대한 우려가 있었습니다. 

 

2. (주)자광 대한방직 부지 인수

 

2018년 갑자기 등장한 (주)자광 이라는 회사가 대한방직 부지를 약 1,980억 원에 인수하였고, 자광 뒤에 대기업 롯데가 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자광이 지역 최대 신문사인 전북일보를 인수하였고, 자광의 연대보증을 선 롯데그룹이 땅장사를 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소문 확산되었습니다.

 

그 후 자광이 153층 타워를 짓겠다고 발표하였고, 그러려면 일반공업지역 용지인 대한방직 부지를 상업용지나 주거용지로 변경해야 하는데, 용도변경 시 땅값이 오르니 특혜 시비가 일어났습니다.

 

자광의 개발 계획에 찬반논란이 일어나자 전주시는 시민공론화위원회를 만들었고, 1년간의 논의 끝에 총부지의 40%를 환수하라는 권고문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2020년 우범기 전주시장이 취임하면서 대한방직 부지에 대한 개발 의지를 강조하였고, 민간투자 개발방식을 적극 찬성하였습니다. 

 

2022년 12월 자광이 대한방직 공장 건물을 철거하는 착공식을 개최하고 철거가 시작되었습니다.

 

대한방직 부지 개발은 개발이익 환수가 핵심인데, 공업용지인 부지를 주거용지나 상업용지를 변경해야 하고 기반시설의 용량 초과 및 교통혼잡 등의 문제가 있어 사업자가 이익의 일정 부분을 공공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주시가 '도시계획 사전협상 운영지침'을 만들어 개발이익 환수에 대한 기준을 만들었습니다. 사전협상은 도시개발로 발생하는 이익을 적정히 환수해서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도시계획변경 절차에 선행하여 진행하는 것입니다.

 

도시계획 사전협상 운영지침에 따르면, 도시관리계획 변경전후 토지가격을 감정평가하여 토지가치가 상승한 범위 내에서 협상을 진행, 이익 환수비율 등 공공기여량을 정하게 되는 것으로, 대한방직 부지는 상업지역으로 토지계획을 변경한 후 시민공론화위원회에서 권고한 토지가의 40%를 기준으로 정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3. 도시계획변경 협상대상지 선정

 

2024년 2월 27일 대한방직 부지가 도시계획변경 협상대상지로 선정되었습니다. 

협상과정은

협상제안서 제출 ▶ 협상조직 구성 ▶ 주민 및 시의회,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자문 ▶ 감정평가 시행 ▶ 협상결과 결정 등의 단계로 진행됩니다.

 

큰 이견 없이 순조롭게 협상과 이행과정이 진행되더라도 최소 2년 6개월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자칫 협상과정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그 기간은 더욱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제 첫 발을 내딛은 대한방직 부지 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전주시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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